코로나 12월 진정설…파우치-백신·빌게이츠-치료제 언급

입력 2020-07-29 15:47   수정 2020-10-27 00:02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올해 12월께 진정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염병 관련 권위자들의 발언이어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당 전망의 포문을 연 것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랜디 와인가튼 미국 교원연맹(AFT) 회장의 웹캐스트 인터뷰에서 "(올해) 12월이면 우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질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고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효능은 이르면 10월 알 수 있고, 11월까지는 완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적 염기서열을 밝혀낸 후 3상 임상 돌입까지 걸린 시간은 신기록이라며 이는 백신 개발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큰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연말이 지나면 수천만회분의 백신 복용량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제약회사는 그보다 더 많은 복용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수개월이 지난 2021년이면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염병 전문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이같은 전망에 말을 보탰다. 치료제에 관련한 예상을 내놓은 그는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연말이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치료제 효과를 방어 효과보다 빨리 볼 것"이라며 "새로운 수단들의 조합으로 연말까지 상당한 사망률 감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의 선두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 리제네론,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하고 있는 단일클론 항체 역시 유망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료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겠지만 사회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백신이 개발될 경우 대중에 예방 접종을 설득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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