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관에 기부금만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을 넘어 환경보호 등 장기적 관점의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넓혀 주주들의 이익 증진을 넘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 전반의 지속 성장이 가능해야 기업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들은 상생과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은 협력사 한두 곳만 멈춰서도 줄줄이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지역사회 침체가 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절감했다. 기업들이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주력 사업과 연계된 맞춤형·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찰청과 함께 치매 노인 실종 방지를 위한 배회감지기 행복GPS를 개발해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여 건의 실종 사례를 해결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로 포용하다’라는 뜻의 NH디포예금을 출시하고 판매액의 0.1%를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농심켈로그와 대상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여유 식품을 기부하고 있다.
환경보호 활동은 기업들이 최근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LG전자는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정하고 유엔환경계획(UNEP) 캠페인과 연계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5만여 명의 국내외 임직원이 참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가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진화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17년째 사회공헌기업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 모범적인 기업을 시상해 이미지를 제고하고 건강한 사회공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SK하이닉스 LG전자 농협은행 롯데하이마트 대상 농심켈로그가 각 부문 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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