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가 연간 평균 의료비로 208만원을 부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정기간행물 '건강보장 ISSUE & VIEW'에 실린 '한국의료패널를 활용한 가계부담의료비 및 민간의료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한 의료비는 2017년 기준 208만2000원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가구의 경제적 수준에 따른 연간 가계부담의료비를 살펴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의료비를 많이 지출했다.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는 146만4000원을, 2분위 가구는 191만3000원, 3분위 가구는 204만3000만원, 4분위 가구는 225만4000원,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는 273만5000원을 각각 지출했다.
고소득(5분위) 가구가 저소득(1분위) 가구보다 1.9배 더 의료비를 쓴 것이다.
가구 구성 세대별 연간 의료비는 1세대 가구 173만7000원, 2세대 가구 233만6000원, 3세대 가구 326만9000원, 4세대 이상 가구 342만원 등이었다. 장애가구원이 있는 경우 연간 가계부담의료비는 251만3000원으로 없는 가구(201만2000원)보다 약 50만원 더 많이 부담했다.
한국의료패널은 건강보험공단과 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부터 공동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반영해 의료비(비급여 의료비 포함)와 의료이용행태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건의료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국의료패널에서 조사하는 가계부담의료비는 가계가 직접 부담한 의료비로, 보건의료비서비스 비용(응급, 입원, 외래, 등 의료이용에 지출한 금액)과 의약품 구매비, 보건의료용품비, 기타 의료비(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이용 때 쓴 교통비, 간병비 등) 등으로 나뉜다.
건강보험제도에서 보험자(건강보험공단)가 지출한 급여비는 빠진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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