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설비 유지보수 전문 업체 에코마이스터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서 벗어났다. 다만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아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에코마이스터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CC인 에코마이스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부정적 등급전망을 새로 부여했다.
에코마이스터는 1982년 삼원특수기계공업으로 설립됐다. 철도차륜 전삭기, 차륜선반, 기타 철도차량검수 기계 사업을 시작으로 환경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초 에코마이스터가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차입금에 대한 상환을 연체하면서 수시 평가를 통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로 하향 조정하고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에코마이스터는 2016년 이후 환경 사업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다. 철도 사업도 올 1분기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거래처의 발주가 연기돼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 하락은 고정비, 지급수수료, 대손상각비 등의 각종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2018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위축된 국내 경기 흐름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판단이다. 지난 4월 전환우선주가 발행된 데 이어 이달 들어 2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점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제한된 매출 흐름과 사업 운영 과정에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제반비용을 고려했을 때 차입부담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며 "연이은 차입금 연체로 훼손된 자본시장 신뢰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에코마이스터의 장기 미회수 채권 회수 여부와 본원 사업에서 현금창출능력 개선 추이, 이에 기반한 유동성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