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엔터메이트가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자금조달에 나선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는 다음달 28일 최대주주가 기존 와이즈얼라이언스에서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오는 30일 2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면서다.
이와 함께 엔터메이트는 오는 9월 3년 만기 55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미래베스트투자조합과 스타브릿지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의 발행이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엔터메이트는 2001년 설립됐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 종량제를 초고속(LAN)망 이용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엔게임즈'를 선보인 뒤 웹·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엔터메이트의 사업은 크게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서비스로 나뉜다. 과거엔 자체 개발을 통한 독자 사업도 했지만 현재는 다른 업체가 개발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퍼블리싱(운영·유통)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게임 퍼블리싱은 국내외 게임 업체가 개발한 게임을 선별해 일정 지역에 대한 서비스 권한을 획득해 해당 지역에서 게임 서비스 운영을 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게임을 소비자에게 유통한다는 점에서 기존 콘텐츠 유통과 유사하지만 게임의 실제적인 운용과 연관이 있어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다.
엔터메이트는 웹 게임 서비스로 외형을 불렸지만 2014년부터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2016년엔 매출 비중도 역전됐다. 2017년 이후엔 모바일 게임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터메이트 관계자는 "향후 매출 성장률과 성장 가능성이 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고 관련 게임 출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메이트는 올 1분기 32억31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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