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7년째 1위를 차지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올해 재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란 전국 6만6000여 곳인 건설사들의 최근 3년 공사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따져 순위를 낸 것이다.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상위 3개사의 순위는 유지됐다. 삼성물산은 총액 20조8461억원으로 이 부문에서 7년째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12조3953억원)과 대림산업(11조1639억원)이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10조4669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과 대우건설(8조4132억원)은 지난해와 순위를 맞바꾸며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7조6770억원)과 롯데건설(6조5158억원), HDC현대산업개발(6조1593억원)은 나란히 7~9위에 들었다. 지난해 11위에 들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SK건설은 올해 총액 5조1806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10위에 올랐다. 반면 호반건설(3조5029)억원으로 전년보다 2계단 떨어진 12위로 내려갔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건 분야와 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각각 8조3323억원과 6조457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2조3636억원),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4조8665억원), 조경 분야는 GS건설(660억원)이 가장 높았다.
주요 공정별로 보면 도로는 대림산업(6602억원), 댐과 지하철은 삼성물산(2281억원·5651억원), 상수도는 삼성엔지니어링(1919억원), 택지용지조성은 SK건설(3964억원) 등의 실적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의 경우 GS건설의 공사실적이 4조3553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의 건설업체 선정을 돕기 위해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자격제한 등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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