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서현우가 리얼한 공포 연기로 심장 쫄깃한 전개를 완성하며 시청자의 몰입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3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 2회에서는 김무진(서현우) 기자의 처절한 지하실 감금기가 그려졌다. 또한, 무진이 백희성(이준기)으로 신분 세탁한 과거 도현수의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지하실에 감금된 무진은 “나한테 왜 그래, 너 이러는 거 범죄야”라며 원망을 쏟아냈지만,현수는 반대 입장에 있던 과거를 회상했다. 18년 전 무진이 “그냥 두면 너도 니 아버지처럼 될 것”이라며 살인범 아버지를 둔 현수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것. 과거의 잘못이 부메랑처럼 돌아왔고, 이에 무진은 회유 작전에 들어갔다. 금전을 제안하기도 했고, “나 지금 너무 무섭고 힘들어, 팔이랑 다리에 감각이 없어”라며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정이 없는 현수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수가 백희성이란 사실을 몰랐던 무진. 그러나 이 공방에서 만나기로 한 백희성의 아내가 강력계 형사라 들키는 건 시간 문제라는 무진의 되도 않은 협박이 상황을 바꿔놓았다. “아직도 모르겠어? 니가 여기 왜 갇혀 있는지?”라는 희성의 섬뜩한 물음에 드디어 사태를 파악한 것.
이에 무진의 공포는 더욱 극대화됐지만, 그 안에서도 능청스러운 기질을 발휘했다. 도현수가 백희성이 되기까지 기자 정신을 발휘해 이유를 캐내다가도, “알면 감당해야 하는데?”라는 협박에 “아니, 안 알고 싶은 것 같아. 난 진짜 모르고 싶어”라며 바로 태세를 전환한 것.
이날 방송에서 서현우는 지하실에 감금된 무진의 공포를 실감나게 표현, 몰입도를 높였다. 잔뜩 겁에 질렸다가도, 회유와 협박, 능청스런 태세전환까지 다양한 기술을 시전하며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시청자들도 함께 감정 이입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무진은 이제는 백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교 동창 도현수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악의 꽃’에 텐션을 더하고 있는 서현우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악의 꽃’은 매주 수, 목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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