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추미애에 "소설 잘봤다"로 응수한 장제원

입력 2020-07-31 10:09   수정 2020-07-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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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래통합당과 신천지 연루설을 제기한 가운데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31일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제기에 "소설 쓰시네"라고 했던 추 장관을 향해 '소설'로 응수하고 나선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교묘하게 언론과 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면서 "자기애에 빠진 과대망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언론과 통합당의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29일 한 언론사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 위기에 처하자 신천지 간부가 추 장관에 대한 탄핵 청원에 동의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내용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저는 지금 검찰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으로부터 끊임없는 저항과 공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언론과 야당을 이용해 저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책 비판이 안 되니 가족에 이어 이제는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까지 서슴없이 해오고 있다. 거기에 종교단체가 합세한 것"이라며 "이걸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는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 봐야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에 "'자신은 개혁, 야당은 반개혁'이라는 이분법은 교만한 나르시시즘과 지나친 자기애에 빠진 과대망상일 뿐"이라며 "검찰총장에게 거역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서슬 퍼런 권력자가 핍박받는 약자 코스프레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법무부 장관이 이토록 확증편향에 빠져 있다면 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천지에서 우편물이 오든, 비방 유인물이 오든, 신천지 문제는 신천지 문제로 수사하고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지'라는 허접한 음모론을 동원해 보수언론과 야당을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보려는 얄팍한 기술 그만두길 바란다"며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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