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 사건X사랑 앞에서 무조건 직진…'휴먼 불도저' 탄생

입력 2020-07-31 11:21   수정 2020-07-31 11:22

악의 꽃 (사진=방송캡처)


'악의 꽃' 문채원이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문채원은 물 만난 물고기 같다. 그는 강력계 형사이자 14년 동안 남편만 바라보는 사랑꾼 차지원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마주하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유려하게 그려낸 문채원의 탁월한 연기력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악의 꽃' 2회에서 문채원은 일과 사랑 모두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능동형 캐릭터의 계보를 이어나갔다. 차지원(문채원 분)은 연쇄 살인으로 위장한 살해 사건을 직면했다.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아 수사에 난황을 겪던 중, 지원은 날카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봤다. 피해자의 유언장에 찍힌 지문을 면밀히 보는 등 단서 하나도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 지원의 집요함은 범인 검거에 큰 공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지원의 강인한 매력은 화면을 장악했다. 목숨을 위협당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지원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사이코패스 범인을 단숨에 제압했다. 이렇듯 적극적인 자세로 사건 해결에 능력을 발휘하는 지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지원과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의 과거 첫 만남도 공개됐다. 슈퍼에서 희성을 본 순간, 사랑에 빠졌음을 암시하는 지원의 로맨틱한 눈빛은 안방을 무장해제시켰다.

문채원은 성별을 둘러싼 기존 관념을 전복시켜 능동형 여성 캐릭터를 만들었다. 수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와 위험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오히려 맞서는 패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신선한 쾌감을 선사하는데 한 몫했다.

이처럼 차지원의 걸크러쉬 매력에 문채원의 섬세한 연기가 덧입혀진 결과,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열망한 많은 이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주기도. 똑부러진 활약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고조시킨 문채원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어떨지 많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악의 꽃'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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