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 벽돌을 던지고 경찰에 가스총을 쏜 박상학(52)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 대표를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30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오후 9시께 박씨는 서울 송파구의 자택에서 취재를 시도하던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에게 "내 주거지를 테러단체에 알리려는 것이냐"며 벽돌을 던지며 폭력을 행사하고, 말리는 경찰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를 받는다.
SBS보도에 따르면 PD와 AD, 촬영감독, 오디오맨 등 모닝와이드 취재진들은 박 대표가 던진 벽돌과 주먹에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박 씨는 취재진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주거지를 노출시키는 등 테러를 공모했다며 테러 공모혐의로 송파경찰서에 취재진을 고소했다.
경찰은 "벽돌이라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해 폭행했고 말리는 경찰에 가스총을 분사한점 등은 모두 '특수' 혐의가 적용된다"며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대북전단·물자 살포,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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