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에 인프라까지…"똘똘한 한채 잡아라"

입력 2020-08-02 15:10   수정 2020-08-02 15:12


시세차익이 가능한 데다 주변 인프라가 갖춰진 브랜드 아파트, 이른바 ‘똘똘한 한 채’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내 집에서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무주택자로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는 새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규제지역이 확대됐고 이로 인해 대출한도도 줄었지만 주거 선호지역에서의 공급은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분양가 부담이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자금사정은 넉넉지 않아도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은 청약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규제지역 불구 청약자들 관심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3블록에 짓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가 418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만4941명이 신청했다. 평균경쟁률은 35.7 대 1을 나타냈다. ‘6·17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지정된 후 나온 아파트다.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2억원가량 낮았다. 망포4지구 일대의 브랜드 타운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이 단지를 비롯해 지난해 입주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단지’까지 총 3609가구가 들어서고 향후 2364가구 규모의 4·5단지도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에 공급되는 수도권 아파트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해 나오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주변에 교통, 학교, 쇼핑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경기에서는 투기과열지구인 성남시 수정구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4774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11일 특별공급,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신흥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17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5억원 이상 차이난다. 수정구, 중원구 등 2개 구에 합쳐 27곳의 도시정비사업이 예정돼 재개발이 완료되면 6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조정대상지역인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내놓을 계획이다. 능곡연합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보권에 능곡초·중·고교가 있다.

서울에서는 서부권 마지막 뉴타운으로 꼽히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증산2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수색13구역 등 총 4개 단지에서 475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406가구다.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이하로 책정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공급한다. 1464가구 중 18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과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하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도 주목받는 단지다.
서울·성남 등 인기지역서 잇달아 분양
청약 당첨이 어렵거나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수요자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사거나 좀 더 싼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9262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54.1% 줄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2772가구로 지난 5월(3016가구)보다 8.1% 감소했다. 지방은 2만6490가구로 전월(3만878가구)에 비해 14.2% 줄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는 서울 거주자가 전국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이 3만1890건으로 나왔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작년 상반기 거래량(1만1236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2만1998건으로 이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상반기에만 2819건을 매입한 고양시였다. 이어 남양주(2371건), 용인(953건), 김포(1504건), 수원(1502건), 의정부(1315건) 순이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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