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폭우 여파로 여주와 용인의 청미천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기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버스 1대를 동원하고 점동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 명을 점동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청미천을 가로지르는 원부교 부근의 수위가 심각 단계(7.6m)에 근접한 7.3m까지 오르면서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한단계 격상됐기 때문이다.
여주시는 당초 원부리 마을회관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려고 했으나, 저지대인 점을 고려해 고지대인 학교로 대피소를 변경했다. 주민 대부분은 고령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시 관계자는 "청미천이 범람하면 장호원읍 저지대 시가지와 점동면 농경지 등이 침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원부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가 1시간 뒤 홍수경보로 격상했다.
용인시도 백암면 백암리를 지나는 청미천이 범람할 것에 대비해 마을 주민들을 백암면사무소와 백암중 다목적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에는 아직 우려할 만한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청미천 범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면사무소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주민 대피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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