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에서 커피 수요가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동서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원두를 소비하는 카페 내 수요가 줄고, 맥심과 카누로 대표되는 믹스커피 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을 중심으로 카누 모델인 배우 공유의 인기에 힘입어 카누 직구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커피 수요 회복세도 호재로 더해졌다. 미국 커피 선물 가격이 급등한 시기와 동서 주가 상승세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파운드당 95.95달러에서 118.75달러로 23.76% 올랐다.
단순히 수급 쏠림으로 ‘깜짝 반등’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순환매 장세에서 개인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자 동서 임원들은 보유 물량을 내다 팔기도 했다. 김진수 부사장이 지난달 21일 8000주를, 황규철 이사는 그다음날 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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