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유튜버 송대익이 약 한 달 만에 복귀했다.
송대익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삭발을 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염치불구하고 영상을 업로드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그동안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제게 실망하셨을 시청자 분들께, 또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깊게 되돌아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책임질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했고 그저 영상 업로드에만 신경 쓴 나머지 타인에 대한 배려, 존중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제 영상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송대익은 "'이대로 사라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제가 한 실수를 주워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지금 이 상황을 회피하고 도망치기 보다는 내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영상을 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긴 시간을 반성하고 사죄하며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주워 담는 게 조금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염치 불구하고 영상을 다시 켰다. 제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은 피하지 않고 꼭 책임지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가 한 실수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실수와 행동을 가슴 깊숙히 새기며 죄송한 마음으로 사죄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대익은 지난 6월 말 모 브랜드의 음식을 배탈시켜 먹는 영상을 올리며 "배달원이 몰래 훔쳐 먹은 피자와 치킨이 배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2조각이 모자란 피자와 누군가 베어 문 흔적이 있는 치킨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조작으로 판명났고, 송대익은 곧 "해당 영상은 조작된 영상이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브랜드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송대익은 조작 방송 물의를 일으킨 지 한 달 만에 이른 복귀를 선언했다. 삭발을 한 채 나타난 그는 사과 영상을 올린 후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 전으로 돌아간 듯 행동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사과 영상에서 수차례 언급한 '실수'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회피성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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