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임종석 공산주의자로 낙인찍는 건 야당에 도움 안돼"

입력 2020-08-03 10:37   수정 2020-08-03 10:43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대떡볶이 대표의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3일 SNS에 "조 전 장관이 고소한 국대떡볶이 대표가 끝까지 조국을 공산주의자라며 우기고 있다"며 "저는 조국 본인이 야당시절의 보수진영에 대한 비난과 조롱은 잊고, 본인이 공인이 되어 당한 비난과 조롱을 못견디고 법적조치하는 조로남불과 뒤끝작렬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국대떡볶이 대표의 공산주의자 발언이 옳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조국, 임종석이 싫으면 그들의 정책과 발언과 입장이 잘못되었다고 설득력있게 비판해야지, 그저 그들이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으로 비난하는 건 결코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야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희숙 의원의 5분발언이 감동과 울림을 주는 건 극우입장의 낙인찍기가 아니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문제제기였기 때문"이라며 "국대떡볶이 대표처럼 말도 안되는 구태의연한 가짜뉴스로 조국이 공산주의자라고 되뇌이는 건 전혀 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조국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쫌스럽게 법적조치하는 게 잘못인 것처럼, 국대떡볶이 대표가 근거도 없이 조국이 공산주의자라고 낙인찍는 건 진짜 잘못"이라며 "가짜뉴스와 낙인찍기로 문정권을 비난하면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원하는 문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는 그만큼 더 멀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영을 떠나 잘못된 건 잘못이다.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했다. 그는 "조국도 쫌스럽지만 국대떡볶이 대표도 오바"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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