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부코페'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김준호는 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서 "이게 8회까지 올 지 몰랐고, 올해도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면서 "요즘 다들 힘들어서 그런지, 웃음도 살아지고 코미디 프로그램도 많이 사라진 거 같다"고 말하면서 지난 6월 종영한 KBS 2TV '개그콘서트' 폐지를 간접 언급했다.
김준호는 "후배들도 힘들어졌다"며 "'부코페'로 웃음을 많이 만들어서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도 보이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염두해 세계 최초로 '드라이빙 씨어터'로 코미디 공연을 하는데, 차 안에서 보는 코미디가 어떨지 저희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코페'는 국내 최대 코미디 축제로 회를 거듭하면서 아시아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정상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개막식은 객석을 비운 무관중으로 진행, 최소 참석 내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웃음에 목말라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하고 수준높은 코미디 공연과 부대 행사로 찾아갈 전망이다. 올해엔 6개국 28개팀이 참여했다. 해외에서 참여하는 4개 팀은 영상으로 동참했다.
한편 부코페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과 수영 요트 경기장 등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한다. 전 좌석 띄어앉기, 전 관람객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실시 등을 매 회 진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