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꺼지고 반지하에 물 차고…서울 곳곳 집중호우 피해

입력 2020-08-03 13:57   수정 2020-08-03 14:00

주말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월요일인 3일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과 구청은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반지하 방에서는 비슷한 시각 '집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물을 퍼내기도 했다.

서울 강서고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는 오전 9시 25분경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다가 1시간 20여 분 만에 치워졌다. 경찰과 구청은 해당 구간을 통제해 차량을 우회시키고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는 오전 11시경 한 중학교 뒤편 둘레길에 있던 소나무가 보행자 도로 쪽으로 쓰러져 소방당국과 은평구청이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강 인근 공원과 주요 하천 인근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정오경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광진구 한강변 공원은 전면 통제됐다.

도림천, 묵동천, 불광천, 우이천, 중랑천, 홍제천 등도 수위가 높아져 시민 출입이 금지된 상태며, 북한산, 관악산, 불암산, 수락산 등이 인접한 강북구, 관악구, 노원구, 도봉구 등은 산사태 우려로 입산이 금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경북·충남·충북·강원 일부 지역에는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그 밖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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