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3개 단지가 동시에 분양된다. 도시정비구역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예비청약자들은 3곳 중에 한 곳만 청약이 가능하다. 모든 일반분양 물량이 전용 85㎡ 미만으로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대출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들 단지들은 주변 아파트 대비 (전용 84㎡ 기준으로) 최대 5억원까지 시세가 낮게 나온다. 이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1992만원이다. '로또 아파트'인 셈이다. 여기에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당분간 공급이 줄것으로 예상돼 주변 지역 무주택자들의 신청이 몰릴 전망이다.
GS건설은 3일 수색증산뉴타운에 3개 단지 총 3283가구의 자이(Xi)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증산2구역은 'DMC센트럴자이', 수색6구역은 'DMC파인시티자이', 수색7구역은 'DMC아트포레자이'로 각각 탈바꿈하게 된다.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물량은 1223가구다.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는 DMC센트럴자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14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388가구(일반 4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과 서울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까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깝다. 증산초와 증산중이 도보권에 있는데다 홈플러스, 이마트, 메가박스, 월드컵경기장 등 다양한 편의와 문화시설이 가깝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C형이 4억7600만원이며, 84㎡A형은 7억2800만원, 84㎡C형은 7억3100만원, 84㎡E형은 6억8100만원이다. 일반분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주택형은 84㎡C형으로 155가구가 배정됐다.
DMC파인시티는 수색역과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바로 옆에 수색초가 있다. 지하 3층~지상 30층, 15개동이며 전용면적 39~84㎡의 1223가구(일반 453)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59㎡와 74㎡에 일반가구가 많이 배치됐다. 분양가는 59㎡가 5억2000만원대 안팎이며, 74㎡는 6억6000만원대다.
DMC아트포레자이는 DMC파인시티의 후면으로 이어진 단지다. 수색초과도 붙어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72가구(일반 307)로 조성된다. 전용 59㎡에서만 155가구가 나와 일반 가구의 절반을 웃돈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5억2700만원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개 단지가 동시에 분양되는만큼 주택형에 따라서는 낮은 가점도 당첨될 수 있다"면서도 "당첨 커트라인은 사실상 50점대 후반부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점으로만 당첨자가 결정되므로 60점대에서는 전략을 잘짜서 청약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자이(Xi) 및 각 단지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자이(X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이버로 공개된다.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평면 설명 및 청약 자격 요건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당해)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8월26일이다.
한편 이들 3개 단지와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게 수색13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고 분양한다. 수색증산뉴타운의 예비 청약자들은 두 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아파트는 1464가구 규모 중 일반분양이 183가구에 불과하다.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110가구 정도에만 청약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단지는 수색역과 거리가 다소 있는 편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6억5000만원 정도로 GS건설이 분양하는 단지 보다는 낮은 편이다. 다른 점이라면 전용 85㎡ 초과가 있다는 점이다. 전용 102㎡ 4가구와 120㎡ 5가구가 나온다.
지난 6월부터 입주하고 있는 수색4구역을 재개발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는 거래가가 분양가의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59㎡의 경우 지난 6월에 9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는 지난 6월 11억9890만원에 매매됐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13억원에 달한다. 수색9구역을 재개발한 'DMC SK 뷰'(753가구)는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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