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 집필진 참여해 장소성 등 인문학적 설명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는 5일 오후 3시 유튜브 채널 ‘부산위키’를 통해 ‘경험과 장소성으로 본 부산’이라는 주제로 스트리밍 방식의 부산학 포럼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부산연구원이 올해 두 번째 개최하는 스트리밍 방식 포럼으로, 경험과 장소성을 통해 익숙한 부산을 새롭게 읽어내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도시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방법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한다. 도시를 홍보하고 도시의 매력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역사, 인물, 상징물 중심의 설명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앞으로의 도시정책 수립은 도시가 가진 장소, 사건, 상징물, 인물 등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경험되고 있는지, 색다르게 경험할 방법은 무엇인지 디자인하는 시대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발간된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 책자의 집필진과 총괄기획자들이 이번 포럼에 참여해 부산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다양한 경험과 독특한 장소성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설명한다.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은 익숙한 부산의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낯선 경험들을 발굴해 부산시민에게 부산의 면모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럼에서 이승헌 동명대 실내건축학 교수는 “이전 세기에서 도시의 경쟁력은 랜드마크였지만 지금은 거대한 상징물보다는 도시 공간에서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그래서 다시 봐도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마인드 마크’의 시대로 진화됐다”며 “이런 변화를 감안해 랜드마크보다 마인드마크를 발굴해 차별화하는 도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을 총괄 기획한 김형균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세기가 소유와 존재를 두고 고민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소유할 것인가 경험할 것인가의 시대로 바뀌었다”며 “도시가 무엇을 가졌는지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 경험치가 얼마나 독특하고 다양한지가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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