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품목의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7월 7억700만달러 규모였던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올 7월 10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컴퓨터 품목 7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세부적으로는 콘택트렌즈와 임플란트 등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 수출의 급증해,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감소한 주요 품목은 콘택트렌즈 임플란트 톡신 가슴보형물 등이다. 콘택트렌즈는 1125만3000달러로 41.3%, 임플란트는 2455만달러로 23.8%, 톡신은 1697만6000달러로 14.4%, 가슴보형물은 159.3만달러 1.8%가 각각 감소했다. 진단시약은 1억3660만달러로 전월 대비 18.6%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로 1억2944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했고 필러 수출은 1억1983만달러로 7%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제약사가 신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 생산(CMO)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역기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진단기기 등의 수출 호조가 지속된 것도 원인으로 봤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진단시약 수출액은 전월에 비해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늘어났다”며 “제품 단가가 내려간 것이 감액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액 증가에 대해 “대부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으로 해외 자회사로 넘어가는 물량이기에 실제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하반기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이에 따른 진단시약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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