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디엔에이링크·테라젠바이오, K-DNA 구축 사업 착수

입력 2020-08-04 15:38   수정 2020-08-04 15:40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3곳이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마크로젠은 디엔에이링크 및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인 ‘K-DNA’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K-DNA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신약·의료기기 제품 개발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K-DNA는 내년까지 2년간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정상인과 암 환자, 희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100만명의 임상 시료를 수집하는 등 유전체 빅데이터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총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100만~500만명 규모로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빠른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당초 10년간 진행하려던 사업계획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을 진행한 3사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임상 샘플의 정도 관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데이터 생산 및 정도 관리 등 본사업 진행 이전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본사업에 들어가면 컨소시엄 규모를 확대해 국내 유전체 관련 학계와 업계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라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3개사가 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범사업을 추진해 국내 바이오 헬스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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