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대책본부는 전날 오전 10 37분께 토사가 무너지며 펜션 관리동을 덮친 가평군 산유리의 펜션 사고현장에서 주인 A(65·여)씨와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벌이던 실종자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당초 실종으로 처리됐던 이 펜션의 40대 직원은 다행히 전날 펜션을 나갔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날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75·남)씨도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실종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북한강 청평댐 인근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 49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부품 제조공장에도 야산의 토사가 덮쳐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지난 2일에는 안성시 일죽면의 양계장 건물과 주택을 토사가 덮쳐 5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다.
사망사고 이외에 도내 곳곳에서는 이재민도 다수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이재민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내 이재민은 총 327가구 456명으로 집계됐으며 일시대피자도 가평군, 파주시 등을 중심으로 312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침수 241동, 농작물 1627㏊, 비닐하우스 2740동 등 사유시설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강우량은 안성시 401㎜, 여주 384㎜, 연천 369㎜, 가평 356㎜, 이천 34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상청은 4일부터 오는 6일 사이에 250㎜~500㎜ 집중호우를 예보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수원시 등 도내 31개 시군 9942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도내 산사태.급경사지 849곳, 저수지와 댐 39곳, 공사장 263곳, 하천 315곳, 침수우려 취약도로 367곳 등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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