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유소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6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냈다.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운 새내기 공모주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지만 앞서 타사 리츠의 수요예측 경쟁률에 비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5.9대 1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55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신청 수량 중 17%는 3개월 동안 공모로 받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다.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2차전지 등 변동성이 큰 공모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수요예측 미달을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3000억원대 기관 실수요자금이 모여 안정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일반청약일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다. 공모가는 5000원 단일가이며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6개월 단위 결산법인으로 매년 5월과 11월 결산을 통해 연 2회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 리츠는 현대오일뱅크와 차량정비소 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 등 주요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을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연 6.2% 수익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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