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재외공관에 새로 부임하는 직원들에게 "우리 국격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에서 "재외공관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또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의 발언은 한 고위 외교관이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현지인 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427명의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고생하고 있다"며 "재외국민 보호 업무는 앞으로도 계속 강도 높은 공관의 업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관원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강한 자긍심과 소명 의식을 갖고 매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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