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향해 "'세금만 내라'보다 '부동산 올라도 상관없다'는 말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5일 SNS에 "좌충우돌 김진애 의원이 어제 본회의 발언이 논란되자 국민에게 한 게 아니고 통합당 의원에게 한 말이라고 말을 바꾼다"며 "여권의 특기인 '남탓'과 '발뺌'의 대가 답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문제도 지난 정권 탓, 토건세력 탓, 은행 탓, 다주택자 탓, 수도서울 탓 하더니 어제 김 의원은 법안통과 안한 '20대국회 탓'까지 새로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세금만 따박따박 내라는 거만한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니까, 국민이 아니라 야당에 한 말이라고 '발뺌 신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면전에서 욕하고 상대가 화내니까 당신한테 한 게 아니라고 능청스레 잡아떼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발언 내용에 더 큰 충격은 세금만 내라는 고압적 태도보다 부동산 값 올라도 상관없다는 '무책임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수십번이나 정책 발표하면서 수요 억제, 세금 폭탄, 전세 규제, 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 잡히니까 걱정말라며 무주택자, 임차인들 감언이설해놓고, 부동산 올라도 상관없다는 것이냐"며 "진성준 의원이 본심을 드러낸 데 이어,정부가 부동산 값 못잡는다는 걸 김진애 의원도 알아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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