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윤시윤과 경수진을 비극적인 운명으로 이끈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의 충격적 진실이 밝혀졌다.
OCN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매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반전 엔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의 진범이 서도원(윤시윤) 아버지 서재철(남문철)도, 한서경(경수진) 의붓남매 이성욱(차엽)도 아닌 한서경 정신과 주치의 석민준(최승윤)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또 한 번 충격에 빠뜨렸다. 이와 관련, 서도원과 한서경이 얽히고설키게 된 2008년 4월 8일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의 전말을 정리해봤다.
◇ 무경역 한규태(김진서) 집
2008년 4월 8일 무경역 근처 한규태(김진서) 집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한서경 어머니 목걸이로 한규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둔기로 머리를 내리치는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
한규태 손목시계 바늘은 9시 35분에서 멈춰있었고, 한서경 어머니의 패물함은 텅 빈 채 열려있었다. 이후 사건 시간에 서재철이 한규태 집을 다시 방문했다는 점, 그리고 뺑소니를 당해 죽은 서재철 유품에서 범행도구로 쓰인 목걸이가 발견되면서 서재철이 한규태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됐다.
◇ 공범으로 밝혀진 유력 용의자 이성욱(차엽)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몰렸던 이성욱은 한서경과의 대치 상황에서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아니었어. 패물을 훔치러 간 거였는데 네 아빠가 예상보다 빨리 돌아온 거지”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한서경 총을 맞고 난 후 옥상으로 올라간 이성욱은 캡슐 펜던트 목걸이를 손에 쥔 상태로 “내가 안 죽였어. 난 그냥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라며 털어놨다. 뒤이어 이성욱이 누군가 한규태를 목을 조르고 둔기로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회상이 그려진 것.
한편 B세계 서도원은 12년 전 사건 당일, 아버지 서재철을 향해 돌진한 차에서 운전자 이성욱 옆에 동승해 있던 진범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A세계 서도원은 수사를 통해 이성욱이 고등학생 시절, 선망의 대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서재철의 최면
한서경의 제안으로 정신과 주치의 석민준(최승윤) 도움 아래 서재철의 최면을 진행했던 상황. 술에 만취한 채 휴대전화를 찾으러 한규태 집을 다시 방문한 서재철은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뒤편에서 머리를 가격 당해 쓰러졌고, 범인의 얼굴을 흐릿하게 목격했다.
이에 서재철은 최면을 하던 도중 “집 안에 범인이 있었어. 내가 들어갔을 때”라며 정신이 든 후 손에 닿은 목걸이를 주머니에 챙기고 도망치다 약병을 밟고 넘어졌다고 떠올렸다. 서재철의 진술에 서도원은 “증거물 목록, 현장 사진, 그 어디에도 아버지가 말씀하신 약병은 없었어요. 범인이 다시 돌아왔던 거예요. 현장으로”라며 의심을 드리웠다.
◇ 진범의 정체는 석민준(최승윤)
서재철의 최면을 진행했던 정신과 의사 석민준은 서재철에게 기억을 돕기 위해서라며 12년 전 한서경 어머니의 패물함을 건넸다. 패물함에서 흐르는 멜로디를 듣고 있던 서재철은 마지막으로 목격했던 범인의 흐릿한 얼굴과 눈앞에 석민준 얼굴이 겹쳐지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던 서재철이 호출벨을 누르려는 순간, 패물함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석민준에게 발각됐고, 밤까지 기다린 석민준은 서재철에게 약물을 주입하려다 깨어난 서재철에게 저지당했다.
더욱이 도망치던 서재철과 아버지를 찾아 나선 B세계 서도원이 차에 치여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A세계 서도원은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정신과 의사 석민준이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레인’ 제작진은 “‘트레인’ 속 A세계, B세계 인물들은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상황과 인생을 살아왔다”며 “전말이 드러난 가운데 폭풍우가 휘몰아친 이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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