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의 유튜브 '잼페이스', "55억 실탄 확보…베트남 진출"

입력 2020-08-05 17:20   수정 2020-08-06 02:01

1020세대 여성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크업 영상 공유 플랫폼 ‘잼페이스’가 55억원 규모의 투자(시리즈A 단계)를 유치했다. 시리즈A는 시제품 개발 단계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시점까지 받는 투자를 말한다. 실적이 나오기도 전에 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확보하기가 더 어렵다.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작당모의(대표 윤정하·사진)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잼페이스의 이용자 중 94%가 1020세대(Z세대)인 점,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60만 건을 돌파한 점, 동영상 타임점프 등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서비스 등이 투자 유치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당모의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타임점프와 페이스 매칭 등 잼페이스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란 확신이 깔려 있다. 타임점프는 뷰티 유튜버들의 동영상 속 원하는 제품이나 화장법을 소개하는 구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 매칭은 휴대폰 카메라로 셀카를 찍은 뒤 자신과 닮은 뷰티 유튜버를 알려주고 그들의 동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작당모의는 베트남 버전 앱 출시를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유명 인플루언서 기획사들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자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기관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잼페이스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후속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국내 1위 헬스&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과의 시너지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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