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1호 전화기(1963), 대한민국 국장(1967), 삼성전자 흑백 텔레비전 마하(1972) 등을 비롯해 국제무역박람회 선경관(1982)과 서울올림픽 ‘영광의 벽’(1989) 등 옥외 시설, 대우중공업 산업용 로봇(1983)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작품을 쏟아냈다. 우표와 크리스마스실도 제작했다.
고인은 국내 제조업에 디자인 개념을 자리 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산업디자인전과 국전(國展)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1972~1977년 한국산업디자인협회장을 지냈다. 1963~1998년 서울대 미대에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공로상과 서울시문화상(1963), 국민훈장 석류장(1998), 은탑산업훈장(2005) 등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정희 씨와 딸 정윤·선경·재영·유선씨, 사위 김영석 포스텍 교수·우세희 NVH코리아 상무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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