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 공공기관들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올해 ‘A매치 데이’는 9월 12일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금융 공공기관들의 필기시험 과목과 채용방식 등이 어떻게 다른지 미리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시험 일정을 약 한 달 앞당겼다. 그런데도 지원자 수는 줄지 않았다. 한은 지원자는 매년 400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은 오는 20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엔 1700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 시험에서는 필기 성적은 무시한다. 면접 점수로만 당락을 결정한다. 지방 인재 합격자도 최종합격 발표 후에는 동일하게 발령을 받는 등 인사에 불이익이 없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1차 전공 필기시험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 평가(객관식 90~100문항)로 대체키로 했다. 2차는 전공 주관식과 논술시험이다. 금감원은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주고 있다. 상세한 선발 규모와 채용일정은 다음주 발표한다.
산업은행의 필기시험에도 변화가 있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4개 영역에 15문항씩 모두 60문항이 출제되며, 일반시사논술은 한 개 주제만 제시된다. 논술, 서술, 약술형으로 출제되는 전공 필기시험은 80분간 풀어야 해 시간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부터 ‘회계기초 지식’ 과목을 추가했다. 모든 직군 응시자는 회계기초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고자 전산 분야 채용 규모를 17%까지 늘려 뽑는다. 기존 경제·경영·법·건축·전산 분야 이외에 기록물 관리 분야를 신설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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