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700mm에 육박하는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피해가 커지고 있다. 철원 일부 지역에는 주민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을 일부는 침수되기도 했다.
5일 철원군에 따르면 퍼붓는 비로 한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김화읍 생창리 등 3곳은 완전히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율이리와 대마리에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철원 뿐만 아니라 화천 영월 춘천 원주 속초 양구 인제 등 8개 시군에서는 337가구 632명이 하천, 강 범람 등으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재산피해도 크다. 강원지역에서 주택 피해는 전파 1채, 반파 2채, 침수 52채 등 55채로 집계됐다. 차량 9대도 매몰과 반파, 침수 등 피해를 봤고, 농경지 149.8ha와 축사 18동도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철원과 원주 각 1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석축이 무너졌고, 철원의 가스공사 저장소 1곳과 홍천의 공장용지 6곳이 토사 유출 피해를 봤다.
철도와 도로 등 공공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토사 유입으로 나흘째 운행이 중단된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6일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국도 15곳과 지방도 14곳도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났다. 응급복구는 모두 끝났으나 철원군 육단리 국도 56호선, 철원군 마현리 국도 5호선, 인제군 북면 원통리와 한계리 국도 44호선,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지방도 453호선 등 5곳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통행이 제한됐다.
비소식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 강원 영서에 최대 300mm 이상, 영동에 15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각 시군은 비상 근무를 3단계까지 올리고, 재해 우려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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