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은 배달 서비스 ‘착한배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범 사업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프랜차이즈협회에 전달했는데, 건당 수수료 1.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버스킹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챗봇 주문’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다. 카카오가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나우버스킹 측은 “사업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을 연계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을 수 있어 나우버스킹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메프오는 중개 수수료 ‘0%’ 전략을 내세웠다. 가맹점주가 월 3만8000원의 ‘서버 비용’만 내면 건당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점주는 5.5%의 건당 수수료와 서버 비용 중 선택할 수 있다. 점주를 확보하려는 쿠팡이츠의 ‘구애’도 뜨겁다. 쿠팡이츠의 수수료는 15%이지만 입점 첫 3개월까지는 수수료를 건당 1000원만 받고 있다.
공공배달 앱도 가맹점을 모으기 위한 수수료 전쟁에 가세했다. 이들의 무기는 세금이다. 지역화폐와 제로페이 등으로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배달 앱 ‘제로배달 유니온’의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2% 이하 수수료를 내세웠다.
배달 앱 후발주자들이 수수료 인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들의 경쟁력이 가맹점 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식당의 주문이 가능한 앱만 이용한다.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은 약 17만 곳, 요기요는 약 15만 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의 가맹점 수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월 8만원의 정액제 광고료 방식인 ‘울트라콜’과 건당 수수료 6.8%의 ‘오픈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의 수수료는 건당 12.5%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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