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45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과 컬처웍스 매출 부진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매출 6063억, 영업이익 285억)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해외명품 및 가전 소비가 회복된 가운데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 1157억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고, 영업이익율은 1.9%포인트(p) 개선됐다.
홈쇼핑은 2분기 매출액 2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 및 직매입 상품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0.4%p 개선됐다.
할인점(마트)은 2분기 매출 1조4650억원,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점포 구조조정과 관련한 충당금을 설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2분기 매출은 4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매출 부진 원인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이 꼽혔다. 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컬처웍스의 2분기 매출액은 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영업손실은 50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할인점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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