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협력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공유한다고 6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첨단 장비와 IT(정보기술)을 통해서 분석한 공사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해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측량이 대표적 사례다. 측량은 작업 범위와 공사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수시로 진행한다. 대림산업은 드론이 측량한 자료를 대림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한다.드론 측량 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회사의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70%가량 향상됐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같은 스마트 건설 장비를 지원하고 관련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작업자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GPS(위치확인시스템), 경사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개당 4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협력업체를 대신해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현장에서 토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항범 보우건설 소장은 “대림산업이 공사 초기부터 드론 교육과 디지털 장비를 지원해 주면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노하우와 기술이 적극적으로 협력회사에 공유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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