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혜' 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3595억…전년비 11%↑

입력 2020-08-06 10:25   수정 2020-08-06 10:27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5%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028억원으로 3.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을 받아 66.82% 뛰었다.

비대면 신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언택트(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는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가 호조를 나타내 미디어 등 뉴비즈(New Biz.)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가 이뤄졌다. 뉴비즈 핵심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5%로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와 지난 4월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9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언택트 시대 맞춤형 전략으로 최근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앞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결합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언택트 소비 문화에 적극 대응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SK스토아 역시 상품 소싱 역량 강화 및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올해 T커머스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구조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SK텔레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5G 투자비 증가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에도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한데 이어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춰 '3대 유통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이동통신 유통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선보이는 등 국내외 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설비 투자를 조기 집행해 올 2분기에 전년보다 56.7% 증가한 9178억 원의 설비투자액을 집행했다. 올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총 1조 2244억원을 기록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뉴비즈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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