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역알뜰교통카트 이용자들이 월 평균 1만2756원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19.4%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28개 시·군·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의 월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38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요금은 6만5614원이다. 이 가운데 평균 1만2756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적립 8127원과 카드할인 4629원을 더한 금액이다.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들의 경우 매월 평균 2423원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받아 월 평균 1만3026원을 아꼈다.
카드 이용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유행하던 2~3월엔 크게 줄었지만 5~6월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이용자들은 20대가 전체의 55.7%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27.6%로 뒤를 이어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75.6%)이 남성(24.4%)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74.5%)의 비중이 학생(14.2%)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주민들의 월 평균 마일리지 적립 금액이 879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천(8286원)과 서울(8001원)이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서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교통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민들의 마일리지 또한 높게 쌓였다는 분석이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 사용자들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엔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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