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 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3만40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965건)보다 55.2% 증가했다. 올해 1분기(3만3147건)보다 2.8% 늘었다.
충남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지난해 2분기 347건에서 올해 1742건으로 다섯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어 충북이 754건에서 2435건으로 222.9% 늘었다. 충북 청주 상당구에서만 2분기에 1538건이 손바뀜했다. 전남(1851건)과 부산(3902건)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1.6%, 120.2% 늘었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거래는 1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서울은 449건에서 252건으로, 인천은 3307건에서 2601건으로 감소했다. 경기도 8900건에서 8866건으로 소폭 줄었다.
이달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로 확대되면서 하반기부터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권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정부가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직후 6월 경남 창원 의창구와 경북 경산 등 비규제지역의 분양권 거래량이 전월보다 각각 169%, 126% 증가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달부터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가 강화하고, 내년부터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권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 KTX강릉역동도센트리움, 전남 순천시 포레나순천, 경남 밀양시 이편한세상밀양나노밸리 등이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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