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남동·부평·주안공단이 있는 인천지역의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전년 대비 세 달째 하락하고 있다. 실업자 수도 계속 증가해 올해 1월 7만 2000여 명이 6월에는 8만 3000여 명으로 1만 명 이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악영향이 본격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줄었다. 4월에는 10.4%, 5월은 9.9%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행히 기계장비, 전자부품, 자동차 산업의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벗어나지 못했다. 금속가공(-21.3%) 전자부품(-16.1%) 자동차 (-15.9%) 1차금속(-14.2%) 석유정제(-12.7%)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인천지역의 실업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7만 2000여 명이었던 실업자수는 4월에 8만여 명으로 증가하더니 6월에는 8만 3000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 7만 8000명에 비해 한 달 새 5000여 명이 늘어났다. 실업률도 4월 4.9%, 5월 4.7%, 6월 5%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전국 평균 실업률(4.3%)보다 0.7%p 높았다. 인천지역 근로자 고용률은 61.6%로 전달보다 0.2%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의 6월 총 취업자 수는 15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3000명 감소했다.
한편 인천의 남동·부평·주안공단의 가동률도 세 달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남동공단은 지난 3월 가동률이 61.1%로 60%대를 유지했으나, 4월에 59.3%만 공장을 돌리더니 5월에는 가동률(57.5%)이 더 추락했다. 부평공단은 3월 가동률이 73%였지만 5월에는 68.2%로 추락했다. 주안공단도 세 달 연속 가동률(78.6→76.6→71.4%)이 떨어지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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