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을 들고나는 과정에서 운전자는 차창을 내릴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솔루션으로 자동 처리된다. 이 솔루션을 개발한 건 스마트주차 솔루션 개발기업 파킹클라우드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아이파킹’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84만6000대다. 초당 9대 이상이 아이파킹 솔루션으로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무인주차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파킹클라우드는 AI 주차솔루션 개발에 ‘올인’했다. 차단기와 정산기, 차량인식기 등을 하나하나 개발·생산한 뒤 AI 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장비와 기술을 둘 다 보유한 국내 주차솔루션 사업자는 파킹클라우드 한 곳뿐이었다.
2015년 1월 부산에 아이파킹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KAIST에서 AI를 전공한 이화진 부대표가 합류해 나뭇가지에 가려진 번호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AI의 판독 수준을 높였다. 이 부대표는 “기존 무인주차 솔루션들이 단순 광학문자판독(OCR)을 통해 번호판을 읽었다면, 아이파킹은 꾸준한 AI 학습을 통해 가려진 글자까지 판독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도 손잡았다. 현대차에 적용한 결제시스템 ‘인카페이먼트’에 올 들어 아이파킹의 주차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카페이먼트만 있으면 아이파킹 앱을 설치한 이용자와 똑같이 빈 주차공간을 검색하고 자동으로 주차비용을 결제하는 게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여러 형태의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주차로봇 ‘아이봇’도 선보였다. 단순한 무인주차 안내기기로 보이지만, 전면의 액정에 다양한 광고를 표시할 수 있다. 차 소유주의 특성에 맞게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광고를 송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592억원이던 이 회사 매출은 올해 급증할 전망이다. 이 부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무인 주차솔루션 이용인구가 늘어 올해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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