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교체하고 사실상 3기 참모진 개편에 들어갔다. 1가구 2주택 처분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핵심 참모진 6명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초 연말께로 예상됐던 문재인 정부 3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 아파트 1가구 2주택 논란으로 사실상 이번 일괄 사의의 발단이 된 김조원 민정수석 후임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정무수석에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용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승진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신임 민정수석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이며 최 신임 정무수석은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고 야당과도 활발히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정의당 소속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1월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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