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 2시를 기준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주도 앞바다로 확대했다. 또 기상청은 제주 육상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장미의 앞부분에서 불어오는 남풍으로 제주 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10mm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75㎜, 한라산 윗세오름 65.5㎜, 한라산 진달래밭 58.5㎜ 등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제주 남부인 서귀포시 남원읍에도 2㎜의 비가 내렸다. 제주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장미는 서귀포 남쪽 약 380km 해상에서 시속 45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최대풍속 초속 19m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와 다른 지방 바닷길을 연결하는 여객선은 대부분 결항할 예정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해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상황근무체계에 돌입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기간의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나 제방 유실, 공사장 토사 유실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강풍이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 행동요령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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