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조치한 성형외과가 등장했다. 대리수술, 의료사고 등으로 수술실 CC(폐쇄회로)TV 설치 의무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 관심이 크다.
BK성형외과는 10일 병원 내 진료실과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원할 경우 환자와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가동했다고 밝혔다.
BK성형외과에서는 원내 진료실과 수술실에 설치된 모든 CCTV 화면을 공개하기로 했다. 환자나 보호자는 전용 대기 공간에서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 내 상황을 볼 수 있게 됐다.
성형외과 수술실과 진료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하거나 영상을 보호자에게 공개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BK성형외과 측은 환자와 보호자가 더 안심하고 진료와 상담, 안전할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의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수술실 내 범죄행위 방지와 신뢰도 제고 등의 이유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3.8%에 달했다.
현재는 이 같은 조치가 성형외과 일부에 한하지만 업계로 확산할 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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