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하루 동안 839명이 발생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1일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461명이 됐고 사망자는 5명 늘어난 1066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이 된 것은 지난 3일에 이어 일주일만이다. 다만 주말의 영향으로 월요일에 보고되는 확진자 수가 통상 적었던 점과 8월 중순까지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 급증세가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의 경우 10일 신규 확진자가 1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34명 적었으나 7일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적 역시 3243건(속보치)으로 직전 나흘 동안에 하루 5000건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었다. 통상 검사 후 결과가 반영될 때까지 사흘 정도 걸린다.
최근 일주일간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9538명이 증가했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마네현 마쓰에시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과 교원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이 축구부원이며 기숙사 생활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사카부, 돗토리현, 가가와현 등으로 원정 경기를 가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관계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바현 후나바시시의 한 사립보육원에서는 유아 6명을 포함해 9명이 집단 감염됐으며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의 한 고교에서는 9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하지만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비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강행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이 7∼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투 트래블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85%에 달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78%를 기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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