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강남 아파트 2채 처분 논란 끝에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 수석을 향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은 지난 7일 일괄 사의 표명을 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하지 않았지만10일 김조원(민정) 강기정(정무) 김거성(시민사회) 수석 3명을 교체했다.
김조원 수석은 앞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등 서울 노른자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김조원 수석은 최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시세보다 최소 2억원 이상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남자는 잘 모른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김조원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서 진행된 회의였다. 또한 자신의 후임을 발표하는 인사발표 브리핑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진성준 의원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호우 피해가 계속된 상황에서 전면 개편은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 있기에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시간을 봐 가며 타이밍을 고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주간 조사 결과를 보면 하락하는 추세가 나타났고, 추세가 계속되길 기대한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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