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순수성을 추구하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림 세계를 풀어가는 이정아 작가의 '심심한 상상'전이 오는 11일부터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자인제노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이미지를 단순화 해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선 영원한 소녀(소년)감성으로 본 자유로운 이미지들이 표현된 캔버스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동화 속 장면들을 연상케 하며, 형식이나 기법 혹은 주제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알지 못할 암호와 기호, 삐뚤삐뚤한 글씨체들은 어린 시절의 자유분방함과 맞닿아있다는 평가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한 ‘이웃들’ 연작이나 한 편의 성장소설을 읽어가는 듯한 느낌의 ‘첫사랑’‘사춘기’‘축구’‘발레리나’, 아련한 동심을 포착한 ‘무지개 사자’ ‘수퍼맨’ 뿐아니라 공감의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줄넘기하다 신발 한 짝을 한 번 쯤은 날려 본 추억을 되살린 ‘내 신발’, 어린 시절 부모님께 나중에 비행기 태워드릴게요 라는 약속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가 태워주께’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정아 작가는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웃들의 표정과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에게 위로와 웃음을 주고 싶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바란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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