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진 한 장으로 대중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태영호 의원과 비교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은 정의당은 11일 부랴부랴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벌였다.
다음날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이 복구 작업 중간중간 상황을 전해왔다"며 "태영호 의원은 하루 종일 허리를 펴지 않고 쉴새 없이 삽으로 흙을 치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와 함께 헐렁한 바지를 입고 진흙 범벅이 돼 변기를 들고 있는 태영호 의원 사진을 공개했다.
태영호 의원의 사진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수해 방문 사진과 비교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심상정 대표는 7일 정의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심상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당시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 속 심상정 대표 옷과 장화가 너무 깨끗해 인증샷만 찍고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심상정 대표는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보수 야권 지지자들은 심상정 대표 사진에 대해 "수해 복구 활동을 해도 흙탕물이 안 묻는 신기한 옷"이라며 "류호정 의원 원피스에 이어 또 완판 될 것"이라며 조롱했다.
앞서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됐다. 복장 논란 후 온라인 매장에서 해당 제품이 매진되면서 류호정 의원은 '완판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의당은 "재해 현장을 지원한 사진을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조언에 사진을 삭제한 것인데, 마치 옷이 깨끗하다는 지적으로 인한 삭제라는 취지로 보도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심상정 대표 사진은 복구 활동 초기에 잠깐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실제 복구지원 활동에 참가한 당직자들은 복구활동에 경황이 없어 이후 심상정 대표의 복구 지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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