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CDMO 사업 속도 높이는 中 우시, 백신전문가 대표로 선임

입력 2020-08-11 17:18   수정 2020-08-11 17:20

중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우시백신의 대규모 아일랜드 공장 개설을 앞두고 백신 전문가를 CEO로 선임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지안동 우시백신 신임 CE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시백신은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상하이 힐레바이오 합작회사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 등에서 근무한 지안 CEO는 2014년 우시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30여년 간 백신 생산, 공정개발은 물론 cGMP 제조시설 운영 관리 등을 맡은 이 분야 전문가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새 CEO 선임으로 백신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탄탄한 인맥을 갖춘 지안 CEO를 통해 백신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포치료제 CDMO에 집중하던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백신을 통해 백신 개발과 제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시백신은 지난해 11월 2억4000만 달러 투입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아일랜드 던달크 부지 안에 백신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우시백신은 올해 2월 세계적 백신개발 기업에 20년 간 30억 달러 규모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이 기업을 위한 전용 백신제조시설을 구축해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계약 상대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계약 규모가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일랜드 던달크에 3억2500만 유로를 투입해 짓고 있는 공장이 2022년 문을 열면 생산 규모는 28만 리터로 늘어난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속도도 높이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6월 미국 뉴저지 크랜베리 1833평 부지를 10년 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 이곳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펜실베니아와 메사추세츠에 각각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짓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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