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축제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최하며 올해로 28회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작 등을 네이버TV, 유튜브, JEI재능TV와 JEI잉글리시TV 등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작품 여섯 편이 상영된다. 극단 즐겨찾기의 ‘즐거운 나의 집’(사진)은 집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모던 타임즈’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풀어냈다. 별다른 대사 없이도 표정과 눈빛, 마임으로 집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유쾌하게 담았다. 작은극장 H의 테이블 인형극 ‘무니의 문’은 기발한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햇살놀이터의 가족극 ‘오버코트’에는 주인공 제인이와 아기자기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악사, 하얀 스크린을 재치 있게 표현하는 영상맨이 등장한다.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무용극 ‘공상물리적 춤’에서는 무용수 아빠가 아이를 위해 무용극을 만든다. 텔레비전이 강아지가 되고, 폼롤러가 옥수수가 되기도 한다.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은 동명의 동화책이 원작이다. 우산도둑과의 긴박한 추격 장면, 열대 지방인 스리랑카 특유의 색채감 등을 뛰어난 영상미로 선보인다.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송아지’를 각색한 인형극이다.
방지영 아시테지코리아 이사장은 “대면 문화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야외 및 안전한 공간을 활용한 공연장 운영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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