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물폭탄'…이재민 7600명·사망 33명

입력 2020-08-11 21:22   수정 2020-08-11 21:25


이달 들어 열흘 이상 전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7600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3명, 실종자는 9명이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닷새 동안 발생한 이재민은 2932가구, 5108명이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지에선 1924명이 집을 잃었다. 일시 대피자는 5489명이다. 이 가운데 귀가하지 못한 이들은 706명이다. 닷새 동안 시설피해는 1만8041건이 보고됐다. 주택 397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9305㏊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4154건, 하천 피해 641건, 산사태 619건 등이 발생했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과 인천-김포선 등 고속도로 2곳과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67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 612개 탐방로와 서울·경기·전북 등 지하차도 6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200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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