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하동, 전남 구례 등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으로 향하는 KTX에서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정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어쨌든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해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다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적십자사 본부장, 중앙자원봉사센터장에게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복구 작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창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데 영접 또는 의전적인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방문을 망설였다”며 “워낙 피해 상황이 심각해서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어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강원 철원의 피해현장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언론은 물론 마을 주민들에게도 사전 공지가 없었다. 배식봉사를 하는 김 여사를 주민들이 알아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