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과열 부담에 일제히 하락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과열 부담에 일제히 후퇴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8%와 0.80% 내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보다 최근 '버블' 논란이 나오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더 컸습니다. 러시아는 어젯밤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진전된 상황을 얘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도 둔화 추세입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도 5만명 아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과 민주당 간 경기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 돌입한 점, 최근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본격화 되고 있는 점이 투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이날 1.78% 내렸고, 종목별로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3%와 2.1% 하락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등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신 개발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세계보건기구 대변인도 "(러시아 백신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마련한 상태"라며 "절차를 가속하는 것이 안전성과 타협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트위터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올렸습니다. 검사 출신의 55세의 초선 상원 의원인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흑인 표심 확보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오늘 고위당정, 재난지원금 현실화·4차추경 논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재난지원금 현실화 및 4차 추경 편성 등 수해 대책을 논의합니다. 당정은 특별재난지역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7일 경기 안성 등지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이 각각 참석합니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IC 등 서울 도로 곳곳 통제
오늘도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IC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신천나들목도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개화육갑문 방화대교 남단 하부도로 양방향도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수교도 양방향 통제 중입니다. 잠수교 수위는 현재 8.09m로 보행자 제한(5.5m 이상)과 차량 제한(6.2m 이상) 기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양평로30길 성산대교 남단 옆부터 양평나들목 구간, 동작대교 하부 신동아쇼핑센터 지하차도, 당산로52길(당산철교남단→당산지하차도) 등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한강대교는 현재 양방향 소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강대교 수위는 현재 5.48m로, '관심' 수위인 3.90m보다는 높고 홍수주의보 기준인 8.50m보다는 낮습니다.
◆오늘 날씨, 오후부터 전국 곳곳 소나기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울·경기를 비롯한 강원 영서·충청 내륙·전라도·경북 내륙·경남 지역에 오후부터 밤까지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반면 기온은 올라 꿉꿉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오늘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충청도와 남부지방에는 오전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충청 내륙·전라도·경북 내륙·경남이 20∼80㎜입니다. 제주도는 10∼60㎜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됩니다. 강원 동해안 및 대구·경북 내륙의 일부 지역에는 오늘 오전 6시 현재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인해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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